20091119 ~ 20091121.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포스팅이 좀 뜸했네요.

2010년이 되어야 그나마 포스팅을 좀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일단 걱정이 앞섭니다. -_-;

(이번학기를 마치고 나면 졸업까지 18학점 남습니다...)

안그래도 이미 페이지뷰는 심하게 떨어진 상황이고, 고정 구독자 분들도 많이들 이 블로그의 업데이트 속도에 실망하지 않으셨나 싶어요.

그래서... 저는 이 포스팅으로 11월 19일 목요일부터 11월 21일 토요일까지, 부산에 갔다왔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그냥 갔다왔다면 아무 말도 않겠죠. 그렇지만 이번 여행에는 나름의 목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진을 통한 기록, 그리고 이제까지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보는 것이지요.

 

답사의 주안점은 이것들이었습니다.

①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의 경관 차이

해운대 해수욕장 (@달맞이고개)

송정 해수욕장 (@죽도공원 송일정)

확실히 두 곳의 경관 차이는 심하게 납니다. 부산 사람들조차도 해운대해수욕장을 가지 않고 가깝게는 송정, 멀게는 좌천, 일광 정도까지 나간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해운대만큼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은 없습니다. 덕택에 두 곳의 개발 상태는 상당히 차이가 심하게 납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아시겠죠?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ㅅ')...

 

② 달맞이 고개 답사

차로만 다녀 보았던 달맞이 고개를 직접 걸어 봤습니다.

해운대 쪽에서 올라가는 길.

해월정에서 바라본 저편.

역시 이런 곳에선 이런 풍경이.

바다가 보이는 언덕과 함께, 일부러 조성한 것은 아닐 텐데[각주:1] 이런 경관이 나오는 걸 보니 신기하기까지 하더군요. 역시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③ 동래온천장의 특화 : 2002년 2월과 지금

제가 부산 땅을 처음 밟았던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였던 2002년 2월이었습니다. (그마저도 아버지에게 조르고 졸라서 가게를 지켜야 했던 어머니만 빼고 세 명이 갔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 갔던 곳이 동래온천장이었는데, 그때 느꼈던 것들 비해 지금은 많은 부분에서 달라져 있었습니다.

온천장 거리입니다. 여기까진 평상시 많이 봐왔던 것일 듯?

농심호텔 허심청 인근입니다. 상징거리를 만들어 놨네요.

개방된 족탕도 있습니다. (초상권 문제 때문에 해상도를 낮췄습니다)

거리가 완전히 '온천'에 특화되었더군요. 못 보던 노천족탕도 봤고요. 그리고 시설도 많이들 현대화되어서, 구식의 건물들을 찾아보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다만 금강공원을 가 보지 않았다는 건 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제한적인 일정으로 인해 동래온천장에 와서는 약간 헤매다가 목욕만 하고 갔거든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어떻게 보면 하루 동안의 충동적이었던 도보 위주 답사였습니다만 괜찮은 결과물들을 많이 얻어 낸 듯합니다.

푸른 바다를 보면서, 그리고 해안도로를 걸어다니면서 재충전에는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만, 돌아와서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대답하기가 어렵습니다. 레포트가 몇 개 남아 있는데도 안 하고 있는 저를 보세요 ;ㅁ;

(될 수 있으면 11월 안에 어떻게든 끝은 봐야 하는데... 안그러면 제대로 골치터집니다-_- 시험공부도 시험공부고 말예요. 특히 제대로 챙기지 못한 과목들이 여러 개 있어서요.)

 

다음 포스팅은 Railro Project 2009 서술의 계속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Project 3에서 멈췄는데, 선거도 끝나고 나면 빨리빨리 해서 Project 9, 그리고 에필로그까지 다 써야겠습니다. -_-;;

올 겨울에 내일로티켓이 도입될 것이라는 이야기[각주:2]가 있어서 그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이 일이 더욱 더 급한 일이 되었네요.

여튼 아무리 포스팅을 못해도 1주일에 1개 정도는 반드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ㅁ;

 

ps. 제가 ROTC 동계입영훈련을 가는 날짜는 1월 18 ~ 30일입니다. (2차예요...) 겨울 내일로가 도입될 경우 같이 갈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1. 실제로 일부러 조성한 것은 해월정 외에는 없습니다 -_- [본문으로]
  2. 이게 사실이라면 겨울 내일로 티켓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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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Korsonic이란 닉네임과도 어느새 10년.

2009년 9월 21일.

"Korsonic"이라는 닉네임이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지도 10년이 지났습니다.[각주:1]

누군가가 제 닉네임의 유래에 관해 물을 때 Korean + Sonic의 결합어라고 설명하고, Sonic의 뜻이 "초음파"가 아니고 "바람돌이 소닉"이라고 말을 해 주면 다들... 피식 웃더군요 ;ㅁ;

 

이 닉네임을 처음 만들게 된 이유는 안그래도 당시의 ID가 상당히 이상해서 바꿀 필요가 있었던데다가, 제가 만화 "바람돌이 소닉"을 즐겨 보았기 때문입니다.[각주:2]

1997년 10월 경에 하이텔 꿈동산을 통해 PC통신에 처음 입문했을 때, ID가 qndk10이었습니다. 그 때 10살이었고 해서 그냥 아무렇게나 쳐서 제멋대로 만든 거죠. 그땐 닉네임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당시 주택은행에 하이텔 전용 프로그램 받으러 갔다가 "부아10이냐" 하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도 나네요. 그것 때문에 ID를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었는데, 마침 하이텔 한글ID화에 이어 영문ID변경 기간이 주어지더군요. 꿈동산 이용자들의 ID변경이 늦었기 때문에, "korsonic"이라는 ID를 처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1999년 9월에 와서였습니다.

그리고 그 때 나름대로 PC통신 등 당시 트렌드와 가까웠기 때문에 "정보에 빠르다"라는 의미를 집어넣고 싶었던데다, 또, "소닉이 일본 캐릭터잖아. 그러니까 정 소닉을 쓰고 싶다면 한국인이 쓰고 있다는 걸 강조해야 해"라는 생각까지 갖고 있었기에 이 닉네임이 탄생한 거죠.

 

그나마 확인할 수 있는 과거의 흔적이란 겨우 이겁니다.

지금은 하이텔이 파란으로 바뀌었죠. 하지만 하이텔 때 가입일자가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주 사용 이메일주소도 중간에 여러 차례 바꾼 바가 있고, 또 중간에 여러 가지 다른 닉으로 찌질거렸던(?) 적도 꽤 많았지요. 파인클릭 등지에서 활동했던 2000~2003년 중 2000~2001년 사이에는 제 손을 거쳐 갔던 닉네임들이 몇 개 되었습니다만, 아직은 여기서 다루어 볼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각주:3]

 

여튼, 이 닉네임을 10년 이상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던 데 대해서 어느 정도 감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꼭 좋은 역사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닉네임을 바꿔야 할 정도로 어디서 크게 사고를 친 적도 없고, 평가가 많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어디서는 또 나름대로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는 취급도 받고 있으니까요.

이제 닉네임도 만으로 10년씩이나 되었는데, 제가 치기어렸던 초등학생 시절에서 그만큼 나이를 먹어 가며 진보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이드립이나 인터넷 경력드립 치는 사람들과 제가 동류가 되지는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다만, 이제 동일 닉네임 사용도 10년이 된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D

 

지켜봐 주세요! ㅎㅎ

 

 

ps.

그러고 보니 "코소닉"이란 회사가 있더군요-_-;; 도대체 뭐지...

korsonic.com의 도메인 등록날짜가 2009년 4월 26일인 걸 보니, 최근에 만들어진 회사 같네요.

게다가 한번 전화해 보니 작명 사유까지 동일합니다. -_-..... 아놔. 어쩌자고 이러는지.

 

아무래도 korsonic.net을 등록해 놔야 할 듯합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이런 거 방어해야 할 처지(?)에 올랐다는 게 참으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회사명을 바꾸라고 하기도 뭐하고-_-

 

  1. 기록상으로는 10년 전입니다만, 실제로는 1998년부터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본문으로]
  2. 하이텔 활동시절에 처음으로 한글ID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처음 사용했던 ID가 "빠른소닉"이었습니다-_-;; 그 이후에 한번 바꾼 ID가 "소닉테일"이었죠. 아마도? [본문으로]
  3.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다루겠습니다만, 어지간히 흑역사입니다-_- 수시아(http://docean.egloos.com) 형이 다루었다고 해도, 아직 필력도 미미한 제가 말할 땐 아닌 것 같아 보이는군요. 솔직히, 까일까봐 두렵습니다. -_-;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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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6월 활동계획

1. 교통지리학 발표주제 답사 (5월 12일) / 발표 (5월 25일)

"교수님이 철덕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듣고 있는 교통지리학 강의.
이제 교통망분석 부분에 관한 강의는 거의 끝나 가고, 도시교통 주제에 대한 조별 발표만 남아 있습니다.
그 주제들에서는 어째 "철도"가 굉장히 부각되어 있더군요. 철도와 지역이기주의라든지, 장애인 이동권 문제, KTX 광명역 같이 커다란 철도역이 아예 외곽에 지어지는 문제... 등이 권고 주제의 목록에 있었습니다. (...이러지 않고서야 "교수가 철덕"이란 말이 나올 리가 없습니다)
우리 조에서 선택한 주제는 "지방 철도역의 외곽 이전 문제"입니다.

5월 4일에 조원들과 이야기를 해 본 결과, 전주를 가는 것이 좋겠단 결론이 나왔습니다.
약간 검색을 해 보니 1981년에 도심에 있던 전라선 철도가 이설되어서 초반에는 좀 개털날리고 그랬다는데, 지금은 부도심도 개발되고 해서 나름대로의 수요가 있는 지역이라고 하더군요.
사회조직론 숙제 같은 것도 다 끝나고 하면 이쪽 부분으로 빨리 주제를 돌려서 쪽글도 써 놓고 나름의 문제 의식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글을 써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음. 잘하면 복수전공 쪽 졸업논문으로 써 먹을수도 있겠군요... 후후...


2. 9호선 시승행사 참석 (5월 16일) / 9호선 개통식 참석 (미확정. 훈련 가기 전일 듯.)

9호선 개통일이 확정되기도 했고 해서 기대중입니다.
시승행사는 역 내부 관람 후 고속터미널 → 가양 → 고속터미널을 급행열차로 이동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가양역까지'로 해 놓은 것으로 봐서 가양역 쪽에도 뭔가 특색이 있는 것이 있는 듯하군요...

음. 여튼 재미있는 구경이 될 거 같네요.
6명 신청해 놓았는데, 혹시라도 같이 가고 싶은 분들은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길. ㅎㅎ



3. 경의선 합동점검 (가능하다면)

아마도 가능성은 20% 미만.
우수 활동 고객대표도 아니고, 또 제가 서울지사 소속도 아니기 때문에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팀장님 굽신굽신 (__)


그리고... 6월 29일 논산훈련소 입소.... 4주간 훈련.... ㄱ-
여튼 그때까지 열심히 블로그 포스팅을 할 거리를 만들어 두어야겠습니다...
학교에서 계속 뭘 하다 보니 올라오는 포스팅도 없고... 이 블로그 다 죽은 줄 알겠어요.

그런고로
다음 포스팅은 아무래도 9호선 시승이나 전주 답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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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의 길을 향해서.

오랜만에 하는 포스팅이 나름 굉장히 진지한 포스팅이 되어버렸다.
나름 지금까지의 내 주변에 대해서 짧게 정리해 보고 앞길을 어떻게 갈지에 대해서 썼더니만... A4용지 2장에 달하는 글이 탄생해 버렸다는 것이 나로서도 약간은 믿기지 않는다. 음. 이것도 대학생활에서 얻은 생각 외의 내공이라면 다행이지만, 정작 레포트를 쓸 때마다는... 그게 안 된다 -_-....

여튼, 아래 쓰여진 몇 가지 고민들 때문에 나는 이 포스팅을 쓰기로 결심했다.

# 1. 철도동호인이 된 이후...
이전까지의 포스팅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난 철도에 정말 관심이 많다.(스스로 ‘철덕’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왜 이런 소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관심을 따라 나는 2003년에 MEIS-존메트로를 통해 철도동호인의 대열로 입문했다. 나는 항상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철도동호인 사회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물을 때마다 그 이유로 ‘철도의 운영 메카니즘이 어떻게 되는지가 궁금했다’라는 것을 댄다.
지금까지 내 나름대로는 철도동호인 사회를 경험하면서 봐야 할 꼴 보지 말아야 할 꼴 가리지 않고 다 본 것 같다. 물론 난 철도동호인 사회에서 활동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좋은 사람들과는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또 지식 면에서도 유용하든 유용하지 않든 많은 지식들을 얻었고, 지금까지도 유용하게 그 지식들을 활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수많은 개통식들. 그리고 그때마다 이리저리 난리를 피우던 이른바 ‘철싸대’들을 볼 때마다, 또 인터넷 활동에서도 여러 (좋은 의미로든, 좋지 않은 의미로든) 유명한 동호인들이 철싸대의 그것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들을 보았을 때마다 나는 화가 났다. 그리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날뛰고 있는 듯한 나의 모습을 보면서도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들처럼 되지 않으려면, 적어도 이상한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으려면, 그리고 그 사회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쌓아올려 인정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류의 생각들이 지금까지도 머릿속을 계속 오가고 있었다.

# 2. 2005년 오송 그 이후
2005년 오송 관련 논쟁에 여론을 주도하는 위치에 서서 참여했다. 2005년의 그 일은 나의 이름이 철도동호인 사회에서 알려지게 한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나의 지금 가려는 ‘철도정책인’의 길을 닦아 준 하나의 계기이기도 했다. 또 이 덕분에 지금의 디시인사이드 철도 갤러리에서 내가 현재 활동이 적음에도 무시받거나 하지 않는 이유가 되었다.
그렇지만 논쟁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나의 ‘고장난 레코드’(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식 의사소통 덕택인지, 몇몇 사람들에게 ‘찍히고’, 또 ‘별을 달았다’. 그리고 그 유산은 지금까지 나를 괴롭혀왔다. 대학에 들어온 이후 만난 철도동호인 몇몇은 나를 심하게 갈궈 댔다. 왜 벌려 놓은 일조차도 해결하지 않는가 하면서 수없이 나를 갈등 속에 빠트렸다.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는 것인가? 지금 와서 어찌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렇긴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나는 지금까지 내가 철도동호인 사회에서 추구했던 ‘지역이기주의 연구자’의 길이 너무나도 편협하고 미시적인 관점에서 나왔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내가 정말로 가고 싶었던 철도정책인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좀더 넓게 봐야 한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담아 두면서, 지금도 나는 그 시야를 넓히기 위해 나름의 고민들을 하고 있다. 주전공이 사회학이기는 하지만, 지리학을 복수전공하기로 결정하고 지리학 과목들을 더 많이 들은 것도 결국은 그 고민의 일환이다.

# 3. 대학생활에서 담았던 고민들
이제까지는 대학생활을 해 오면서 도대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해온 바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보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까지 제대로 신경쓰거나 할 수 없었던, 다른 사람과 어떤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에 대한 문제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덕택에 내가 할 수 있었던 공부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나는 공부보다는 노는 데 몰두하는 이른바 ‘양아치’ 대학생으로서 지난 2년을 보내 왔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어떠한 길을 가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의 확신이 점차 서 가는 기분이다. 인간관계 면에서도 이제는 두 학번이나 차이가 나는 새내기를 바라보면서, 그리고 이제까지 쌓아 놓았던, 믿고 있었던 인간관계에서 치명적인 금이 가 있었다는 사실을 자각하면서 필자는 지금까지 세우고 있었던, “악의적인 대우를 받지 않는 인간”이라는 기대는 슬슬 접어야 한다는 기분이 들고 있다. 정말로 이제는 공부해야 할 때인가.


이젠 내가 품었던 여러 가지 주제들을 뒤로 하고 정말 확실하게 나의 길을 갈 때가 된 것 같다. 이에 나는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것을 결심했다. 하지만 주전공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는다. 대신 복수전공인 지리학 쪽을 팔 생각이다. 지리학만큼 나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좋은 학문이 없고, 또 내가 관심 가는 주제들도 전부 그쪽에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제까지 내가 했던 지리학 쪽의 공부는 공부 취급을 받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다. 너무도 미시적이었고, 너무도 편협했다. 집에 호남고속철도 관련 자료를 어느 정도 쌓아 놓았다는 말을 하면 뭐하나. 그것만으로 평생 먹고 살 수는 없다. 또 철도공학 관련 서적들이 내 책장 한 켠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나 내가 앞으로 갈 길을 잡아 줄까?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었던 시선들을 기반삼아서, “오송”보다는 “철도”로, “철도”보다는 좀더 거시적인 교통 관련 문제들로 나의 시선을 옮겨야 앞으로 내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지 않을까.
물론 지금의 내 전공인 사회학이 앞으로의 내 직업 선택에 미칠 영향을 부정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지리학이라는 학문은 다른 학문이 쌓아 놓은 기초 위에서 자기 학문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그러니만큼 지금의 주전공인 사회학에 대한 공부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나의 관심사가 이미 옮겨 가버린 듯한데다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글솜씨조차도 워낙 마땅찮기 때문에 사회학에 신경쓰는 것이 조금은 힘들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졸업까지 36학점 남았고, 졸업 후에는 소위 임관으로 얼마간 공부와는 떨어져 지내야 하는 학부생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제까지 신경쓰지 못했던 공부에도 조금더 몰두하고, 이제까지 바빠서 최신정보를 접하지 못하고 손을 거의 놓다시피 했던 철도동호인 활동도 이제는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 번의 잘못된 접근으로 인해 논쟁에 참여하는 것이 골치아픈 일이 되어 버리기는 했지만, 철도동호회 내의 여러 분과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논쟁에도 나름 적극적으로 참여해 볼 생각이다. 논쟁들에서 우세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물론 그 반대의 결과도 얻을 수 있지만, 논쟁들에 참여하면서 얻는 피드백들은 나를 단련시킬 것이다.

2013년 2학기에는 중위로 군대에서 제대하고 난 후 대학원에 복학해서 ‘철도 중심의 교통세상’을 꿈꾸며 교통지리학에 몰두하고 있는 나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언제든 잊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지금의 내 다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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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5. 근황입니다!

오랜만에 땜빵입니다!
역시 너무 오랫동안 포스팅이 올라오지 않은(...) 덕분에, 이렇게 글을 쓸 수밖에 없군요.
게다가 새로운 떡밥(?)은 다음주에나 등장하게 될 것 같으니 말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그렇다고 제가 도로빠로 전향한 건 아닙니다 =_=


1.
DSLR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모델은 삼성 GX-20. (2009. 2. 16.)
집에선 "왜 삼성을 샀냐"고 뭐라고 하시던데... 아버지이 ;ㅁ; 이거 펜탁스 K20D랑 쌍둥이라니깐요...
생활비도 집에서 받지 못하는 입장이라 과외에 근로장학생 해 가면서 모은 돈으로 사고 말았으니, 정말 요긴하게 써야겠습니다.
앞으로 A95로 찍은 사진들은 여기에 잘 올라오기 힘들겠군요. 카메라를 동생 줘 버렸으니...

다만, 이 카메라를 사고 나서 사진술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심심찮게 들고 있습니다.
A95 쓰면서 M모드로 찍는 연습을 많이 했지만... 역시 그것만으론 부족합니다 =_=


2.
바쁩니다.
ROTC, 반 활동, 학생회, 동아리, 디씨 샤갤, 거기에 21학점 수강, 그리고 철도고객대표 활동.
음. 하지만 그래도 사이사이 여유를 가져보려 애는 쓰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하는 모든 것들을 잘 챙기기고 누구에게든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렇게 하려면 제 성향상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겠지요.
그리고 제 성격에도 아직은 힘들어서, 이제는 Listener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Speaker보다는... Listener가 더 낫겠죠.


3.
할머니 생신이라고, 가족과 함께 문경에 갔다왔습니다. (2009. 3. 14 ~ 15)
위의 사진은 가면서 찍은 사진이죠.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제대로 남지 않은 철도이긴 하지만 가은선과 문경선이 제 눈을 사로잡더군요.
나중에 다시 한번 단독으로라도 답사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학기중엔 시간이 잘 나기 힘드니, 올 여름 Railro Project 2009에 반영되겠지요.
(Railro Project... 지난해엔 못했지만, 올해는 꼭 합니다! 논산 갔다오기만 해봐라...)

 
4.
철도 포인트도 다른 사람 표 끊어주고 하느라 어느 정도 쌓인지라... 다음주에 답사를 떠납니다!
(사실 문경 갔다온 것이 좀 컸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대성리역을 밀어버리는 등의 사태 때문에 경춘선의 로컬급 역들을 다녀가는 정도로 답사를 진행하려 하는데, 아직 1주일이나 남았으니 계획은 변할 수 있겠지요. ㅇㅅㅇ...

금토일 일정이 될지, 아니면 토일이 될지, 토요일이나 일요일 당일치기가 될지.....
아직 장담은 못 하겠습니다.
제 휴대전화번호를 아시는 분은 제 휴대전화로, 휴대전화를 모르시는 분은 블로그 방명록이나 제 이메일 주소로 같이 갈 의사가 있다고 밝혀 주시면 같이 가겠습니다 :D
korsonic @ 라이코스 한국 입니다 ㅋㅋㅋ
(알아서 고쳐서 이메일 보내세요 'ㅅ')
그리고, 혹시라도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것도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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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mystery.tistory.com BlogIcon 블루 at 2009.03.15 22:50 신고

    삼탁스 지르셨군요. 축하드림다

  • Favicon of http://jssel.egloos.com BlogIcon Tabipero at 2009.03.17 00:16 신고

    한동안 소식이 없기에 어디 멀리 다녀오신 줄 알았습니다;;;

    경춘선의 로컬급 역이라면 사릉, 경강, 백양리 같은 곳들이려나요. 그리고 구 대성리역 진짜로 밀어버렸나요;;; 몇 역 둘러보지 못하더라도, 주말을 이용해 하루동안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 일정이라면 한번쯤 가보고 싶긴 한데 잘 모르겠네요.

    • Favicon of http://withktx.net BlogIcon Korsonic at 2009.03.18 17:01 신고

      사실 반이라든지 학생회 일 등으로 많이 바빴습니다.
      새터도 새터였고, 이후에 감기도 걸려버리고...

      답사 관련건에 대해서는 이글루스에 글 달겠습니다.
      음. 한번 계획안이라도 대충 짜 보죠. ㅎㅎ

  • 제대로 가기 at 2009.03.21 23:47 신고

    계획대로 된다면 3월 29일에 휴가이긴 한데... 벌써 갔다왔겠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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