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소회.


블로그 열어만 놓고 댓글만 좀 확인하고 방치해놓다가 오랜만에 글쓸 생각이 들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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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일간 부산에 잠시 갔다왔었습니다. 그냥 이것저것 먹어도 보고, 발 닿는대로 다녀도 보고 그랬죠.

오랜만의 글은 가덕도 대항전망대 사진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신공항의 꿈이 있었지만 김해신공항 결정으로 인해서 엎어져 버린, 바로 그 동네입니다.

동행한 사람들을 같이 데리고 갔는데, 가긴 잘 했더라고요.


이 여행을 정말 의미있는 여행으로 만들어 주었던 게 가덕도에서의 풍경들이었습니다.

2014년 11월에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들을 답사해 보자'던 대학원에서의 계획.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답사를 하면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며 얻었던 항공분야에서의 자신감.

그리고 때마침(......지금 와서 말하자니 '때마침'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네요) 찾아왔던 의도치 않았던 이별.

결국 이 모든 것들의 조합이 제가 걷고 있던 길의 세부사항을 철도에서 항공으로 수정하게 만들었고,

그대로 취업준비를 해서 지금은 이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이별이 있었을 때 '퍼포먼스도 안나오고, 지금은 단념하고 일단 취업부터 하자'는 생각에 대학원이 수료상태이긴 합니다만.

아마 언젠가는 해결될 것으로 믿습니다. 해결될 거예요. 이제까지 그래 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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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글들이 많은데, 그냥 생각나면 채워보고자 합니다. 블로그에 분명히 카테고리는 만들어 놨는데 글을 쓰지 않게 되네요.

그래도 내가 경험했던 것은 하나의 자산이기에 '시비가 붙지 않는 이상은' 블로그에 있는 글들은 대부분 남겨놓았습니다만, 과연 이 빈 자리 잘 채울 수 있을까요.

내가 다 사진을 갖고 있고, 또한 사진을 보면 아 언제 이랬었지 하고 기억은 웬만큼 합니다만...


사실 대학생 때는 잘 몰랐죠.

세상으로 나가 보니 내 필력은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보잘것 없었고,

내가 말하는 것이 기밀유지가 필요한 일에서는 그를 방해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내가 말하는 것이 그 집단의 의견인 것마냥 비쳐질 수도 있었지요.

그렇게 나의 일을 잡고 나니 '왜 사람들이 나이가 갈수록 말을 아끼는가'를 체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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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중인 것들이 많습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것들을 되돌아볼 틈도 없이 새로운 날들이 내 앞에 다가오고 있지만, 그래도 종종 지나온 내 뒷모습을 가끔씩 후회하곤 합니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서의 선택이 '이게 맞는지'를 수없이 고민합니다.

그래도 이게 다 인간에 관한 것들이지, 적어도 내 큰 인생 목표에 관한 것이 아님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민이 너무 길어지는 건 싫은데, 계속 하나 갖고 오래 붙잡고 있네요.

아직 밑그림만 완성된 내 그림에 대체 무슨 풍파를 남기려고.



* 스팸댓글이나 스팸트랙백은 여전히 관리 중입니다. 그리고 도메인은 이번에도 연장할 생각입니다.

korsonic.kr 하고 korsonic.net 갖고 있음 됐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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