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제기 : 철도동호인 사회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지금 철도동호인 사회는 상당히 안정화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행사도 조용히 잘 굴러가고, 또 철도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당장 작년 11월 30일에 열렸던 엔레일 정모만 해도 60여명이 참석해서 송정역의 마지막을 장식해 주었습니다.


2013. 11. 30. 송정역.


하지만 그 판이 '지속 가능할까'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아무도 해답을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분명 문제의식이 드러나고 이젠 해결책에 대한 갖가지 고민이 나와야 할 때인데 말이예요. 철도 자체는 고속철도 건설이 끝나 버리면 더 이상 국가적인 간선도 지어지지 않고, 웬만한 철도건설사업도 정말 장기적인 플랜이 아닐 바에야 그 주변에는 거의 끝나 버립니다. 통일 말고는 거대담론이 만들어질 기회라면 이번 '민영화 논란' 같은 일이 아니고서야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철도동호인 사회는 지속 가능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철도판에서 거대 담론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운영상에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또 그래야만 프로들도 아마추어에 의해 자극을 받고 발전을 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아마추어들이 만들어 내는 경우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지요.


그렇지만 철도동호인들이 자신의 확실한 주관을 가지고 그 주관을 표현할 수 없다면 그 판이 지속 가능할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대학원에서 겨우 한 학기를 겪었습니다만, 아마추어들의 세계와 프로들의 세계는 분명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더군요. 아마추어들의 이야기가 통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프로들은 분명 아마추어들이 보는 것과는 다른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몇 번 저희 연구실에서의 행사를 홍보하고, 실제로 몇 번 온 사람들을 보기는 했지만 글쎄요. 잘 듣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결국 아마추어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었으니까요.


그렇다면 내 역할은 무엇일까요? 이제까지 저에게 찾아왔던 질문들은 이제 이 이후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그 소용돌이 한 가운데에 많은 철도동호인들이 있는 것이고, 함께할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이제 개인활동이 부쩍 늘어난 철도동호인 사회에서 저의 역할이 굉장히 제한적일 수도 있겠으나, 일단은 시도해 보고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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